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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8·라이프 멘토교수

달라이 라마 "자비로운 미소를 지닌 친절한 친구"

달라이라마 멘토교수 입력 2021.11.03 17:26 수정 2021.11.03 17:28

달라이 라마 "자비로운 미소를 지닌 친절한 친구"

 

그분을 직접 뵙고 당신께서 가르치시는 그대로 수행하고 사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성하는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끊임없이 자비로 대하셨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말로 어려울 것 같은 상황에서도요. 수년 동안 티베트인들에게 티베트어로 말씀하시는 자리에 갔는데 처음 참석할 때부터 성하는 한 번도 빠짐없이 “중국을 미워하지 마십시오.

 

그들이 우리의 조국을 파괴했을지라도 그들이 우리를 고문했지라도 그들을 미워하지는 마십시오. 폭력도 행하지 마십시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 중 다수가 그런 말을 듣기 싫어한다는 것을 아시면서도 성하는 계속해서 같은 메시지를 전하십니다.9)

유대교에서 불교로 개종한 유대인 승려 툽텐 최된 스님의 이야기는 왜 서구인들이 달라이 라마에게 열광하는지를 명료하게 보여 준다.

언행일치의 삶, 원수마저도 끌어안는 자비심, 정신적 지도자로서의 카리스마. 이 같은 요소들이 달라이 라마를 존경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달라이 라마를 직접 만난 사람들은 이 외에도 또 한 가지를 꼽는다. 그들은 “(달라이 라마가) 한 개인을 우주 전체와 같이 대한다.”라고 설명한다.

한국에서 티베트불교를 전공한 최초의 불교학자로 꼽을 수 있는 주민황 박사는 달라이 라마를 처음 만났을 때 그의 눈빛, 타인에 대한 그의 태도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주민황 박사가 처음으로 친견한 자리에서 한국에서 온 불교학자라고 소개하자 달라이 라마는 “나는 한국과 티베트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나라라고 확신한다.”라고 깊은 호감을 표시하며 “티베트의 이야기를 한국에 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너무도 자애롭고 친절한 눈빛으로 성하는 저의 손을 꼭 잡으며 부탁하셨어요.

 

누구를 만나든 그는 자신의 앞에 있는 그 사람에게 가장 진실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하십니다. 저는 지금도 그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번역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주민황 박사처럼 달라이 라마와의 특별한 만남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사실 한둘이 아니다. 미국계 유대인이자 서양불교스승네트워크의 창립자인 수랴 다스 라마는 “그분께 느끼던 유대감은 정말 깊었습니다.

 

제게 정말 많은 관심을 보이던 분이었고요. 함께 있을 때만큼은 세상 그 무엇도 저보다 중요하지 않은 듯한 굉장한 느낌을 받게 해 주셨습니다. 비록 한순간이라 해도, 다른 중요한 일이 많다고 해도 말입니다.”10)라고 말한다.

전 캔터베리 대주교 조지 캐리 경은 “전 인류를 끌어안는 따뜻함이야말로 우리 시대 최고의 정신적 지도자 중에서도 달라이 라마를 단연 돋보이게 하는 가치일 것이다. 그리스도교 지도자로서 그를 여러 차례 만난 사람으로서 그의 놀라운 구도의 인생에 박수를 보낸다.”라고 격찬했다.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부인이자 ‘강아지를 안고 다니는 인권할머니’로 유명한 아네트 랜토스는 “악수를 청하고 묵례를 합니다.

 

그가 시선을 맞출 때에는 마치 영혼의 저 뒤편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라고 달라이 라마를 설명한다.

달라이 라마가 가진 또 한 가지 장점은 그가 상당히 유머러스하다는 것이다.

 

기념사진을 찍을 때 일부러 옆구리를 쿡 찔러 친구를 웃긴다든지, 법문을 할 때 농담을 던져 청중을 깜짝 놀라게 한다든지 하는 일화들은 매우 유명하다.

그런 달라이 라마의 모습에 서양인들은 “교황에게서는 수천 년간 볼 수 없었던 친근한 모습”이라며 열광한다.

달라이 라마는 “나의 종교는 단순합니다. 나의 종교는 친절입니다.”라는 말을 종종 한다. 누구에게나 친절하기란 아주 힘든 일이다. 그런 사람이 사랑받는 일은 사실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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